A Sexagesimal Love Letter
A Little Warm Death
Sisters in the Plutocratic Universe
Commissioned by SeMA Biennale Mediacity Seoul 2016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커미션
A Sexagesimal Love Letter, 2016, HD, 9:16, color, sound, 6’18”
Original signal production Hyoungjin Kim
<육십진법에 따른 연애편지>, 2016, HD, 9:16, 색, 소리, 6’18”
음원 작곡, 제작 김형진
Ancient sexagesimal system was a frame to understand the universe, and it is still contained in our measurement of time. Structured by 59 numbers, A Sexagesimal Love Letter is conceived as a kind of digital codex around the formation of body as a sociopolitical universe. The video is solely produced using archive material as well as copyright-free images from web, while the 59 clauses form into a monologue or declaration of love, marked by a digital signal with a distorted scale. The work aims for a fearless perception of death, to reevaluate the life in our age of carefree, post-capitalistic devastation.
<육십진법에 따른 연애편지>는 설치에서 양식화된 글, 경전 또는 연애편지의 역할을 담당한다. 60진법, 우주와 시간의 생성 원리, 동시대 관습법과 몸을 둘러싼 사건들을 연상시키는 59 항의 문구와 이미지가 독백 혹은 선언을 이룬다. 일련 번호로 정리된 59 개의 조항은 필사본 소제목 또는 홍보 문구의 연속처럼 등장하는 디지털 광고판이기도 하다. 59가지 알림음이 다음 문구로 전환될 때마다 하나씩 들리고, 현세의 우주와 시간 안에 놓인 몸이 숭앙하는 대상들을 노래한다. 이때 죽음을 삶의 진정한 일부로 인지함으로써 세계를 달리 바라볼 수 있을 것인가를 탐구한다.
A Little Warm Death, 2016, digital print, 700 x 260 cm
Printed by Probe
<작고 따뜻한 죽음>, 2016, 디지털 프린트, 700 x 260 cm
인쇄 프로브
A Little Warm Death is a memento mori put together with images of animal flesh and bodily organs instead of a skull. Placed obliquely between A Sexagesimal Love Letter (‘the codex’) and Sisters in the Plutocratic Universe (‘the real world’) while intruding on the latter, the work mimics the iconology of a Buddhist mandala.
<작고 따뜻한 죽음>은 ‘경전’에서 파생된 미술사적 혹은 종교적 도상으로, 공간을 점유하는 이미지이다. 신체 기관의 해부 도식 및 동물의 살 도판 등으로 짜깁기된 불교의 만다라 구성을 따오면서도 이지러진 채 벽에서 바닥으로 흘러내린다. 그 전체는 한스 홀베인의 <대사들>(1533)에 등장한 메멘토 모리 도상처럼 왜곡된 채이다. 그러나 해골이 아니라 살점으로 구성된 메멘토 모리이다. <연애편지>와 <자매> 사이에 위차하여, <자매>의 현실세계가 등장하는 영사면 일부를 잠식한다.
Sisters in the Plutocratic Universe, 2016, 4K transferred to HD, 16:9, color, sound, 11’04”
Performers Paran Pour, Eli Cohen
<계시의 나날과 자매>, 2016, 4K HD 변환, 16:9, 색, 소리, 11’38”
출연 파란 푸르, 엘리 코헨
In Sisters in the Plutocratic Universe two figures appear immersed in a mysterious ritual around life and death in an urban environment. Their bodies become a negative space for different histories and ideas of a possible future. They represent all beings in struggle for life under lethal conditions of oppressive capitalist wars. On the other hand, the improvised moment of a dialogue is inserted and exposes the actual reality that interferes with the overall structure of the installation.
두 인물은 도시 공간 안, 탄생과 사멸을 둘러싼 제례에 몰두하며 신비로운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들은 역사와 미래 사이, 스러질 듯 스러지지 않고 살아가는 개별적 존재들을 대변한다. 그들의 몸은 일종의 음화(陰畫)가 되어 다양한 역사와 세계를 담으며, 간혹 서사적으로 <연애편지>나 <작고 따뜻한 죽음>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장면들이 연속된다. 한편 출연자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연출되지 않은 순간이 삽입되어 작업의 이면, 실제 현실의 단면을 노출시키고 전체 구조를 교란한다.
Script, cinematography, sound, editing and direction by Sylbee Kim
Script copyeditor Andy St. Louis (English), Sanghoon Kang (Korean)
Production management Sungmin Lj, Grace Park, Dan Jang, Ian Bahc
With friendly support by
Jeong Hwa Min, Dominique Hurth, Dorine van Meel, Anne Haaning, Susanne Bürner, Jugoslav Mitevski, Nicolas Pelzer, Sungeun Kim, Jungsun Kim, Studio Haegue Yang, Gahee Park, Jin Kwon
각본, 촬영, 음향, 편집, 연출 김실비
각본 감수 앤디 세인트루이스(영문), 강상훈(국문)
진행 이성민, 박은혜, 장단, 박이현
도움 주신 분들
민정화, 도미니크 위르트, 도린 판 멜, 안네 하닝, 수잔네 뷔르너, 유고슬라브 미테브스키, 니콜라스 펠처, 김성은, 김정선, 양혜규 스튜디오, 박가희, 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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