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channel video installation, dv, color, sound, loop, 2007/2012

Video I: Knut/Seung-Hui Cho, 3’12”
Video II-i: Seung-Hui Cho, 21”
Video II-ii: Tae-sik Lee, Korean ambassador to the US,  21”

Statements focuses on two major issues which Kim learned of through media reports during 2007: Reports on Knut, the nationally-cherished polar bear cub in the Berlin Zoo, and the shooting spree by Seung-hui Cho at Virginia Tech in the US which became a major news story in Korea due to his Korean origin.

As Knut is an animal and Seung-hui Cho committed suicide, neither of them could tell their truth after the series of events. Instead the public and the mass media actively took over the discourse with their own multi-faceted interpretations and narratives around the two subjects. As a matter of fact, Cho produced a ‘multimedia manifesto’ suggesting his own vision and submitted it to the press before the shooting rampage: the act of mobilizing the digital media for his planned killing caused a great stir. Rendering the multiple layers of discourses into a 3-channel installation, Kim concentrates on the difference in the responses from the US and South Korea, rather than tracking a desired truth itself, which belongs to nobody, and observes how the discrepancy in the idea of an identity affects the reconstruction of an event.

Statements is the first project in which Kim started working with appropriated YouTube videos, for which interest deepened through a few subsequent works such as Lover Boys (2009) and Carols of Cockayne (2010). Kim interprets YouTube as a live archive of random things, where the fascinations for the scenes of destruction and of the excitement for a polar bear cub appear equally. Their connections are virtual and associative moments of perception rather than indicative juxtapositions. The work suggests that the methods of approaching a particular truth lay in the circumscribing, imaginative reading of the actual facts.

Statements – Video I is a mix of reports on Seung-hui Cho’s media statement and on Knut’s media debut, filmed while buffering on YouTube. The loop of the image and the sound constructs the perceptive environment in the exhibition space.

Statements-Video II features two mute rear-projection channels onto two separate parallel screens. Flickering statements by Cho (“You made me do this”), are cited from in his own video manifesto, and the other by the Korean Ambassador to the US (“We are very sorry”), which aroused debates on the legitimacy of such identification as compatriots. Each sentence discretely appears due to the subtle difference of brightness between the background and the letters, yet manifests a certain level of aggression in the rapid frame by frame flickering. The two figures who have never met unfold here a sort of dialogue which never took place, which the viewer, when positioned between the two screens, cannot perceive simultaneously but only in a fragmented manner.




3채널 영상 설치, DV, 컬러, 소리, 무한반복

I: 크누트/조승희Knut/Seung-Hui Cho, 3’12”
II-i: 조승희Seung-Hui Cho, 21”
II-ii: 이태식 주미한국대사Tae-sik Lee, Korean ambassador to the US,  21”

현시대에서 보도의 경로는 실로 다양하며, 이때 이미지와 텍스트는 으레 협동하여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결합의 막강함을 바탕으로 조성된 여론은 종종 사건의 본질에 집중하기보다는 사변적인 흥미에 봉사하거나 자극적인 이야기거리로 진화하기도 한다. <스테이트먼트들>은 2007년 당시 작가가 독일에서 체감하기에 큰 화제였던 조승희 사건과 베를린 동물원의 북극곰 크누트 이야기를 접목한 서사에 바탕을 둔 프로젝트이다. 독일의 국내 소식으로서 베를린 동물원에 폭발적인 관람객을 동원한 새끼 북극곰을 둘러싼 취재 현장 소식과,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한국계 이민자라는 이유로 한국내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았던 조승희의 총기 난사 사건 보도가 중첩된다. 3 채널 영상 설치 작업으로, 한 공간 안에 위치한 관람의 두 지점은 각 요소를 관람할 때에 서로의 배경으로 작동한다.

모니터에서 음향과 함께 재생되는 비디오 I에서는 크누트 관련 보도가 후출처인 유튜브에서 버퍼링중인 사이로 조승희가 범행 전 직접 방송국으로 발송한 영상에 담긴 선언문과 이에 대한 반응들이 교차편집된다. 화제의 두 개별자(조승희와 크누트)에 대한 매체 보도가 무한반복으로 흘러나오며 공간을 점유한다.

공간의 다른 한 쪽에 설치된 비디오 II는 두 개의 분리된 채널로 이루어진 무음의 배면 영사rear projection로, 매달린 두 스크린 사이에 관객이 위치할 수 있는 구조이다. 비디오 II의 하위 비디오 II-i은 조승희의 자작 영상에 등장하는 문구 중 하나인 "You made me do this"가, II-ii는 당시 주미 한국 대사가 이 사건에 대해 했던 발언 가운데 문제가 되었던 "We are very sorry"가 한 구씩 프레임 간격으로 점멸한다. 비디오 II-i과 II-ii는 스크린에 영사되었을 때 배경색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밝기의 글자가 서로 반전된 색을 띠고 마주보고 있는 상태이다. 실제로 마주친 적이 없었던 두 인물(조승희와 주미한국대사)이 한 사건을 두고 일종의 대화 상태를 창출한다.

크누트는 동물이고, 조승희는 자살했기때문에 스스로 발화할 수 없는 주체로서, <스테이트먼트들>은 두 주인공들을 둘러싸고 매체와 대중이 스스로 다층적인 해석과 서사를 만들어냈던 현상에 대한 작업이다. 흥미롭게도 조승희는 스스로 영상 매체를 선택하여 자신의 발언을 언론사에 직접 전달하였고, 이 “멀티미디어 마니페스토”자체가 여기에 담긴 선언과 이미지와 함께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정체성 담론에 대한 미국 내 반응과 한국 내 반응의 차이에 주목하며, 사건의 내용 자체보다 그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다양한 방식과 체계에 대한 관심이 바탕이 된 작업이다. 

<스테이트먼트들>는 이후 김실비의 작업에서 주요 소재 중 하나가 된 유튜브에서 따온 영상을 최초로 사용한다. 작가는 전혀 다른 맥락의 두 사건이 화제로 떠오르는 방식에서 동일선상에 놓인다는 점에서 유튜브를 일종의 개연성 없는 동시성의 아카이브로 보며, 각 사건 사이에 가상의 연결점을 상정하고 이들을 병치시킨다. 이는 명시적이라기보다는 심리적이며, 느슨하고 무작위적인 연관성이다. 즉 아무도 다가설 수 없는 진실을 대면하고자 할 때에, 가장 유효한 방법은 핵심을 향해 전방위적으로 에둘러 접근하는 상상의 방식임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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